베트남 환전 어디서 하면 유리할까? 법 바뀐 2026년 최신 가이드
베트남 여행을 준비하면서 트래블로그 같은 해외 출금 카드를 발급받으셨더라도, 현지에서는 현금이 필수입니다. 베트남 환전은 어디에서 하느냐에 따라 환율도, 안전성도, 법적 리스크도 달라집니다. 이 글에서는 베트남 현지에서 환전할 수 있는 5곳의 장소를 경험을 바탕으로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베트남에서 신용카드는 택시, 호텔, 중~고급 레스토랑, 백화점, 프랜차이즈 커피숍 등 일부 장소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현지 맛집이나 로컬 식당은 거의 현금만 받으니, 비자(Visa) 또는 마스터(Master) 카드와 함께 반드시 현금을 준비하세요.
⚠️ 2026년 2월, 베트남 환전 관련 법이 바뀌었습니다
본격적인 내용에 앞서, 반드시 알고 계셔야 할 중요한 변화가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Decree 340/2025/NĐ-CP를 공포하고, 2026년 2월 9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갑니다. 이 법령의 핵심은 비인가 외환 거래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한 것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정부 허가를 받지 않은 곳에서의 환전 (사설 환전소, 무허가 금은방, 길거리 환전상, 개인 간 외화 매매까지) 이 공식적으로 처벌 대상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전액 몰수”, “환전하면 큰일 난다”는 식의 과장된 글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팩트와 루머를 구분하셔야 합니다. 베트남 현지에서도 이 법령에 대한 오해가 퍼져 혼란이 생기고 있을 정도입니다.
정확한 제재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비인가 베트남 환전 벌금 기준 및 제재 기준
| 거래 금액 | 제재 수준 |
|---|---|
| 1,000달러 미만 | 초범 시 경고 조치, 반복 적발 시 최대 2,000만 동(약 108만 원) 벌금 |
| 1,000달러 ~ 1만 달러 미만 | 1,000만 ~ 2,000만 동(약 54만 ~ 108만 원) 벌금 |
| 1만 달러 ~ 10만 달러 미만 | 2,000만 ~ 3,000만 동(약 108만 ~ 162만 원) 벌금 |
| 10만 달러 이상 | 8,000만 ~ 1억 동(약 432만 ~ 540만 원) 벌금 + 거래 금액 몰수 가능 |
베트남 현지 환전, 어디서 하는 게 좋을까?
1. 은행 —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선택지
제가 가장 먼저 추천드리는 환전 장소는 은행입니다. 2026년 비인가 환전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면서, 은행은 단순히 “추천”을 넘어서 사실상 가장 확실한 합법적 환전 창구가 되었습니다.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전역은 위조지폐 문제가 심각한 편입니다. 그래서 어디에서든 달러를 환전하려고 하면 지폐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금은방이나 일부 환전소에서는 지폐에 조금이라도 흠이 있으면 일정 금액을 차감하고 환전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은행은 이런 면에서 비교적 관대합니다. 지폐 상태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공시환율 그대로 환전해주기 때문에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가능하면 베트남 현지 은행이 아닌 외국계 은행에서 환전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베트남에는 우리가 익히 아는 국민은행, 신한은행이 들어와 있고, Standard Chartered과 같은 글로벌 은행도 있습니다.
왜 외국계 은행을 추천하느냐면, 신뢰도 때문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베트남 현지 은행에 가서 환전하면 사설 환전소랑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환율을 어떻게 적용했는지, 이 금액이 맞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대충 처리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외국계 은행에서는 간단한 서류를 작성한 후 정해진 공시환율대로 환전이 이루어집니다. 서류에 환전 금액과 서명을 하면, 그에 맞는 금액을 정확히 받을 수 있습니다. 은행에 따라 여권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으니, 여권은 반드시 챙겨가세요.
그리고 은행의 또 다른 장점이 있습니다. 대기 시간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환전하려는 베트남 현지인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가면 바로 처리가 가능합니다. 사설 환전소에서 30분~1시간을 기다리는 것과 비교하면 정말 큰 차이입니다.
특히 1,000달러 이상의 큰 금액을 환전하신다면, 무조건 은행을 이용하세요. 큰 금액일수록 안전한 곳에서 처리하는 게 맞고, 법적 리스크도 전혀 없습니다.
📍 은행 찾는 법: 베트남에서 구글 맵을 열고 “은행”이라고 한글로 검색하면 주변 은행이 바로 뜹니다. 호치민, 하노이, 다낭 기준으로 우리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이 입점해 있으니 참고하세요.
2. 사설 환전소
법령이 실행되면 허가가 없는 대부분의 사설 환전소에서 환전을 하는 행위는 불법이 됩니다. 베트남에서 합법적인 민간 환전(사설 환전소)은 허가된 은행의 위임을 받아 운영됩니다.
이 글에서는 사람들이 흔히 부르는 ‘사설 환전소’라는 표현을 쓰지만, 법적으로 안전한 곳은 은행이 위임한 ‘외화환전 대리점’ 입니다.
이런 사설 환전소는 소액을 환전할 때 가장 좋은 환율을 적용받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인증을 받은 사설 환전소”를 이용하는게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며, 최소한 아래의 정보는 확인해야됩니다.
- 간판에 환전소 이름과 함께 은행 이름이 들어가있는가?
- 매장 내에 고시 환율표가 기제되어 있는가?
- 환전이 고정된 카운터에서 이뤄지는가(길거리 즉석 거래 형태가 아닌지)
- 거래 후 영수증/거래증빙을 받을 수 있는가
인터넷에서 “호치민 환전소”, “하노이 환전소”처럼 검색하면 수많은 환전소 정보가 나옵니다. 다만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환전소라고 해서 환율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한때 좋았던 곳이 유명세를 타면서 어느새 은행과 별 차이가 없는 환율을 적용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방문 전에 환율을 먼저 확인해보시고, 괜찮다면 한 번에 넉넉하게 환전하시는 게 현명합니다.
공인 환전소의 가장 큰 단점은 대기 시간입니다. 사람이 항상 북적이고, 새치기하는 현지인도 꽤 많습니다. 그래도 확실한 장점이 있습니다.
- ✅ 여권 등 별도의 서류 절차가 필요 없음
- ✅ 24시간 연중무휴로 영업하는 곳이 있어 밤늦게도 환전 가능
- ✅ 베트남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환전소일수록 환율이 좋을 확률이 높음
📍 환전소 찾는 법: 베트남에서 구글 맵에 한글로 “환전소”라고 검색하면 주변 환전소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3. 금은방 — 2026년 현재,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예전에는 금은방이 은행보다 환율이 좋다는 이유로 많이들 이용하셨습니다. 하지만 2026년 현재, 금은방 환전은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금은방은 대표적인 외환 거래 인가를 받지 않은 곳에서의 제재 대상입니다. 금은방이라는 업종 자체가 불법이 된 것은 아니지만, 외환 거래 인가를 별도로 보유한 곳인지 여행자가 현장에서 판단하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실제로 다낭에서는 불법 환전을 하던 금은방 업주에게 3,000만 동(약 162만 원)의 벌금이 부과되고, 환전 고객에게도 1,500만 동(약 81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 사례가 보도되었습니다. 환율이 조금 더 좋다는 이유로 감수할 리스크가 아닙니다. [1]
4. 호텔 — 급할 때 가장 편리한 선택
베트남에서는 크고 작은 거의 모든 호텔에서 환전이 가능합니다. 규모가 큰 대형 호텔의 경우에는 공식적인 환전 서비스를 운영하며, 은행보다 더 나은 환율을 적용해주기도 합니다.
소규모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직원이 휴대전화로 환율을 검색해서 즉석에서 환전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비공식적인 환전은 엄밀히 말하면 비인가 거래에 해당할 수 있으니, 가장 안전한 선택은 공식 환전 서비스를 운영하는 대형 호텔입니다.
밤늦게 도착해서 당장 현금이 필요하거나, 외출하기 귀찮을 때 프런트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다는 건 호텔 환전만의 확실한 장점입니다.
5. 개인 대 개인 거래 — 가장 높은 환율, 하지만 알아둘 것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아마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실 겁니다.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 사람이 두 번째로 많이 거주하는 나라가 바로 베트남입니다. 그래서 베트남에서는 한국인끼리의 환전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주로 현지에서 근무하는 주재원들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이 방법이 가장 높은 환율을 받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진행 방식은 이렇습니다.
- 네이버 베트남 관련 카페에 환전 게시글을 올립니다
- 시간과 장소를 정합니다
- 만나서 현금으로 직접 환전하거나, 인터넷 뱅킹으로 한국 계좌 간 이체 후 베트남에서 동(VND)을 받습니다
다만 알아두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Decree 340/2025/NĐ-CP에 따라 개인 간 외화 매매도 공식적으로는 비인가 거래에 해당합니다. 1,000달러 미만의 소액이라면 초범 기준 경고 수준이지만, 법적으로 제재 대상에 포함된다는 사실 자체는 알고 계셔야 합니다.
또한 개인 간 거래이다 보니 사기의 위험도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카페 내 활동 이력이나 후기를 꼭 확인하시고, 되도록 시내 중심가의 잘 알려진 안전한 장소에서 만나시길 권합니다.
환전 장소별 비교 한눈에 보기
| 항목 | 🏦 은행 | 💱 사설 환전소 | 💍 금은방 | 🏨 호텔 | 🤝 개인 거래 |
|---|---|---|---|---|---|
| 환율 | 보통 | 높음 | 높음 | 보통~높음 | 가장 높음 |
| 안전성 | 매우 높음 | 높음 (인가 확인 시) | 낮음 | 높음 (대형 호텔) | 보통 |
| 합법성 | 완전 합법 | 합법 (인가 시) | ⚠️ 인가 확인 어려움 | 대형 호텔은 안전 | ⚠️ 비인가 거래 해당 |
| 편의성 | 높음 | 보통 | 보통 | 매우 높음 | 낮음 |
| 대기 시간 | 거의 없음 | 길 수 있음 | 보통 | 거의 없음 | 약속 필요 |
| 추천도 | ⭐⭐⭐ 강력 추천 | ⭐⭐ 추천 | ❌ 비추천 | ⭐⭐ 급할 때 추천 | ⭐ 리스크 인지 후 |
은행 vs 사설 환전소, 실제로 얼마나 차이가 날까?
“그래서 실제로 얼마나 차이가 나느냐”가 가장 궁금하실 겁니다.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은행과 공인 환전소는 평균적으로 0.6% ~ 2.2% 정도의 환율 차이가 납니다. 구체적인 숫자로 보여드리겠습니다.
24년 4월 기준, 1달러 = 25,360 베트남 동 기준으로 200달러를 환전했을 때:
| 환전 장소 | 받는 금액 |
|---|---|
| 은행 (최소 우대 환율 적용) | 4,960,000동 |
| 공인 환전소 (최대 우대 환율 적용) | 5,040,000동 |
| 차이 | 80,000동 (약 4,300원) |
200달러 기준으로 약 4,300원 차이입니다. 솔직히 엄청난 차이는 아닙니다. 하지만 환전 금액이 커질수록 차이도 비례해서 커지니, 본인의 상황에 맞게 판단하시면 됩니다.
베트남에서 환전 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
환전을 무사히 마쳤다고 안심하시면 안 됩니다. 베트남에서는 훼손된 지폐를 절대 받아주지 않습니다. 찢어지거나 손상된 지폐는 아예 사용할 수 없는 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문제는 이걸 역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겁니다. 본인들이 쓰지 못하는 훼손된 지폐를 외국인 거스름돈에 슬쩍 섞어서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작은 금액이라면 그러려니 넘어갈 수 있지만, 50만 동짜리(약 3만 원) 지폐가 훼손된 경우에는 3만 원을 그냥 날리는 셈입니다.
환전을 하든,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든, 받는 즉시 지폐의 손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참고: 베트남 돈(화폐)의 종류와 사용 시 주의사항이 더 궁금하시다면 관련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