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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가라오케의 허와 실. 방문 전 필독

개인적으로 다낭은 베트남에서 가라오케를 가기에 나쁜 도시라고 생각한다. 전형적인 관광지 마인드가 넘쳐 흐르는 곳이 다낭 가라오케다. “네가 지금 아니면 언제 다낭 올꺼야?” , “이 가격으로 한다고 해도 한국보다 저렴하자나?” 이런 마인드로 장사하는 곳이 많다.

다낭을 처음 방문해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비싼 가격을 보고, 가라오케를 갈지 말지 고민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이 글에서는 거짓 하나 없는 솔직한 심정으로 다낭 가라오케가 어떤 곳인지 자세하게 설명한다.

이 글의 작성자가 다낭의 모든 한국 가라오케를 가본 것은 아니며, 이런 곳도 있다는 정도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다낭 가라오케, 비용은 얼마나 들까?

베트남은 도시별로 가라오케의 시스템과 가격은 조금씩 다르다. 그럼 다낭에서는 실제로 비용이 얼마나 들까? 다음은 2026년 5월 기준으로, 1달러 = 약 1,480원의 환율로 다낭의 한국 가라오케를 방문하고, 인원 수에 따라 N분의 1로 나눌 수 있는 금액은 나눈 후의 금액이다.

서비스1인당 비용 (USD)원화 환산 비용
테이블 차지 (TC)50달러72,000원
맥주 세트 50달러 72,000원
유류 할증비10달러14,000원
롱타임200달러289,000원
맥주 세트 주문 시 총 비용310달러447,000원

소주 세트를 주문하면 10달러가, 양주 세트는 20달러가 더 든다. 금액만 보자면 하노이나호치민의 가라오케보다 더 비싸다. 결정적으로 서비스에서는 큰 차이가 난다.

조악한 세트 메뉴

베트남에서 로컬이던 한국 가라오케던, 일본 가라오케던 어디를 가도 모둠 과일 안주는 기본 중에 기본으로 나온다. 이게 없는 걸 본 적이 없다. 베트남은 과일이 정말 저렴한 나라이고 과일은 따로 선택이 아니라 기본 구성에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다낭 가라오케는 대범하게도 기본 안주로 땅콩과 라면땅 그리고 수박 몇 조각만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서 비용은 호치민과 하노이보다 더 비싸다. 아무리 관광지의 가라오케라고 하더라도 메뉴가 부실해도 너무 부실하다.

과일때문에 가는건 아니지만 깜짝 놀랐다.

황당한 유류 할증비

몇 달 전에 시작한 미국 – 이란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가 석유로 비상인 시점이다. 하지만 세상에 가라오케에서 유류 할증비라는 명목으로 돈을 추가로 청구하는 걸 10년이 넘는 베트남 생활에서 들은적도, 본 적이 없다. 가라오케가 무슨 항공사도 아니고 유류 할증비가 왜 필요한지 이해할 수가 없다.

불필요한 대리인 시스템

다낭에서 가라오케를 이용할때는 보통 “X실장” 이라고 불리는 대리인에게 카톡을 해서 예약을 한다. 그런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대리인 시스템이라는게 왜 존재하는 지 모르겠다. 중간에 누구 한명이라도 거쳐야되는 순간부터 지불해야되는 비용을 늘어나게 마련이다.

보통 다른 지역에서는 해당 가라오케에 다이렉트로 연락해 예약한다. 그런데 대리인이 가라오케를 무료로 소개를 해 줄 일은 없을것이고, 분명 우리가 지불하는 금액에 대리인 비용도 포함되어 있을 것 같다.

맥주가 아깝나?

베트남 맥주 글에서 자세히 다루었지만,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맥주가 손가락 안에 들만큼 저렴한 나라이다. 그래서 가라오케 가면 맥주는 서비스로도 많이 넣어준다. 그거 얼마나 한다고. 마트가서 소매가로 타이거 맥주 330ml 단품으로 사도 800원이고, 박스로 사면 650원 수준이다. 도매가는 더 쌀거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는 아에 시스템이 맥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가라오케도 많다. 이미 10년 전부터 지금까지도 일본 가라오케들은 무조건 노미호다이 (예: 2시간 이내 무제한)가 기본으로 되어있다.

그런데 다낭은 타이거 16캔을 주는게 전부다. 즉, 2차를 안나간다고 가정하에 두명이 간다면 최소 32만 원을 내고 타이거 총 16캔을 받는다. 그걸 4명이서 나눠 마신다. 참고로 타이거 24개 들이 한 박스 소매가는 2만원이다.

그래서 다낭 가라오케, 갈까 말까?

만약 베트남에 두 번 다시 못 올것 같고, 한국보다 저렴한건 맞으니 위의 사항을 전부 감안할 수 있다면 가도 된다. 반면 다음에 베트남에 또 올 수 있다면 하노이나 호치민에 가서 가는게 낫다.

나는 개인적으로 다낭 가라오케는 가성비가 나쁘다고 생각한다. 여행으로 다낭을 방문한 지인과 다낭 가라오케를 방문하고나면 지인에게 다음에 또 가겠냐고 물어봤을때, 10명 중 9명은 언제 다시 올지 몰라서 한 번은 갔지만, 두 번은 안간다고 답변한다.

다낭 가라오케에 관한 글을 마치며

개인적으로 다낭의 가라오케가 별로인 가장 큰 이유는 오직 “관광객”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곳이기 때문일 것 같다. 호치민이나 하노이 주변에는 거대한 공단도 있고,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그 만큼 한국인도 많이 체류하고 한인 커뮤니티가 크게 형성되어 있다.

그렇기에 한 번 안좋다고 소문나면, 그 가라오케는 두 번 다시 안가게 된다. 실제로 베트남에 거주하게 되면 한 두 다리만 건너면 사람들이 어떻게든 다 연결되어 있을 만큼 좁은 사회다.

반면 다낭과 그 주변 지역에는 한국 기업이 없다. 베트남에서 영업직으로 전국을 돌아다녀도 다낭은 안간다. 거긴 공장도 없고, 기업도 없으니까. 결국 한 번 오고 안 올 관광객이 대상일 수 밖에 없고, 그게 다른 도시와 비교해 차이를 만드는 것 같다.

베트남 현지 5년 거주 및 10년 이상의 탐방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확인한 최신 여행 정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