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에 위치한 휴양지로 개발도니 다낭과 나트랑은 참 비슷한 도시입니다.
지난 번에 작성한 꼭 가보고 싶은 베트남 휴양지 베스트 5 글을 통해 나트랑은 다낭의 마이너스 된 버전의 도시라고 간략히 설명한 적 있습니다.
이 게시글에서는 다낭과 나트랑. 두 도시를 각각의 파트를 나누어 세부적으로 비교해 어느 부분에서 어느 도시가 우위에 있는지에 관해 설명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다낭 VS 나트랑 개요
우선, 다낭과 나트랑을 비교하기에 앞서 두 도시는 아에 규모 자체가 다른 도시입니다.
다낭은 베트남 정부에서 지정한 5대 직할 시 중 하나이며, 베트남에서 3~4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거주 인구만 약 120만 명으로 나트랑보다 3배가 많습니다. 1
뿐만 아니라 다낭은 베트남 중남부 최대 규모의 도시이자 중심 도시 구실을 합니다.
그래서 다낭은 하나의 “도시”로써 완전한 구실을 하지만 나트랑은 도시보다는 휴양지, 관광지 정도의 구실만 수행하는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관광
* 승자 : 다낭
고급 리조트에서 호캉스만을 즐기기 위해 다낭이나 나트랑을 방문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그래도 외국에오면 어느정도 관광은 반드시 하실 겁니다.
그런 면에서 나트랑은 다낭에 적수가 못 됩니다. 다낭은 베트남 전체를 따져도 관광지가 많은 편에 속합니다.
이는 다낭이라는 하나의 도시만을 기준으로 한 게 아니라 후에 – 다낭 – 호이안으로 이어지는 베트남 중부의 관광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너무 잘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 남부의 호치민은 주변에 갈 만한 제대로 된 관광지가 없습니다.
- 북부의 하노이는 베트남의 상징 하롱베이라는 세계 자연 유산이 있지만, 가깝지도 않고 투어가 강제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 다낭 – 후에 – 호이안은 투어를 이용하든, 배낭여행을 떠나던 누구도 만족 할 수 있습니다.
- 후에 : 베트남의 옛 수도이며 한국의 경주와 같은 포지션의 도시입니다.
- 호이안 : 베트남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관광지로 늘 손꼽힙니다.
반면 나트랑은 갈 곳이 없습니다. 나트랑에 있는 것 중에 다낭에 없는게 없습니다.
나트랑에서 갈 수 있는 인접 도시는 달랏이 유일합니다만, 나트랑에서 달랏은 가깝지도 않고 달랏 역시 휴양지이기에 특출난 관광지가 없습니다.
접근성
승자 : 다낭
단순하게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봤을때는 다낭과 나트랑 모두 직항편이 있지만, 항공편 수면에서는 다낭이 더 앞섭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베트남으로 이동할 때의 국제선이 아니라 베트남이라는 국가를 기준으로 보더라도 다낭의 접근성이 나트랑에 비해 훨씬 좋습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보다 3배가 넘는 큰 나라이고, 거의 모든 여객 운송 회사는 베트남 중부의 다낭 혹은 후에를 주요 기점으로 삼습니다.
그래서 다낭은 호치민이나 하노이 등 베트남의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도 교통편이 아주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호치민 – 하노이 직행버스는 없지만 호치민 – 다낭 – 하노이 버스는 있습니다. 하지만 나트랑은 그렇게 교통편이 많은 도시가 아닙니다.
나트랑을 경유하지 않는 곳도 많고, 이는 베트남 최대 여객 운송 예약 사이트인 Vexere에서 검색만 해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다낭에서 이동하는 교통편이 나트랑에서 이동하는 교통편보다 몇 배는 많습니다.
밤문화
* 승자 : 다낭
다낭과 나트랑 두 도시 모두 밤 문화를 위한 도시는 아니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거의 모든 면에서 다낭이 더 앞서있습니다.
다낭은 클럽과 바 등 적어도 선택지라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트랑은 그런 것조차 없어요. 물론 한 두 곳의 유명한 장소는 있지만 다낭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나트랑보다는 훨씬 선택지가 많아요.
하지만 애초에 밤 문화를 위해서라면 두 도시가 아닌 호치민을 방문하는 게 맞습니다. 제 생각에 호치민을 제외한 베트남 다른 모든 도시의 밤 문화를 다 합해도 호치민에 못 미칩니다.
해안 / 바다
* 승자 : 나트랑
다낭도 나트랑도 둘 다 아주 아름다운 해변이 있고, 해운대와는 비교가 안 되는 긴 해안선을 자랑합니다.
두 도시 모두 해안에 위치한 휴양지이지만, 단순하게 해변만 봤을 때는 나트랑이 다낭보다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두 도시 모두 9 ~ 12월은 비가 오는 우기이지만 나트랑이 더 짧고 기온이 높아 바다를 이용할 수 있는 시기가 더 깁니다. 게다가 방문하는 사람이 적은 만큼 나트랑의 해변이 더 조용하고 깨끗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해양 액티비티가 다낭보다 더 다양한데, 나트랑에는 베트남 내에서 가장 유명한 PAID 다이버 센터가 있습니다.
그래서 관광 온 외국인들도 나트랑에서 약 3일 정도 교육을 받고 다이버 라이센스를 받아 갑니다. 세계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국제 라이센스라 한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바다에 들어가지 않고 호텔이나 리조트 수영장만 이용할 경우에는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음식
* 승자 : 무승부
두 도시의 음식은 우열을 가리기가 힘듭니다. 두 도시 모두 저렴하고 맛있습니다.
거의 비슷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다낭은 베트남 중부 음식 위주고, 나트랑은 베트남 남부 음식 위주입니다.
우리나라도 지역별로 음식 차이가 있는데, 베트남은 차이가 더 심합니다. 같은 쌀국수라도 남부 나트랑에서 먹는 것과 중부 다낭에서 먹는 것, 북부 하노이에서 먹는 것의 맛이 다 달라요.
만약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이 호치민을 방문한 적이 있다면, 나트랑 음식에서 큰 차이를 느끼긴 힘드실 겁니다. 차이는 있지만 미미한 편이며, 다낭은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두 도시의 음식상 차이점은 나트랑에서는 참치가 잡히기에 참치 관련된 음식이 더 다양한 것 같아요.
여행 편의성
* 승자 : 다낭
코로나 이전인 2018년 베트남 관광청에서 베트남 지역별 외국인 여행객 방문자 수를 집계했습니다. 2
해당 순위에는 각 도시가 아닌 성 로 표시했지만, 이를 도시로 변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호치민 시 (750만)
- 하노이 (570만)
- 하롱베이 (520만)
- 호이안 (380만 명)
- 다낭 ( 280만 명)
- 나트랑 (280만 명)
단순하게 다낭이 속한 베트남 중부 지역이 나트랑이 속한 중남부보다 2배가 넘는 외국인이 방문했습니다.
물론 이 통계는 코로나 이전인 2018년 기준이긴 하지만, 지금 기준으로 다낭과 나트랑의 차이가 늘었으면 늘었지, 좁혀지진 않았으리라 장담합니다.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만큼 여행의 편의성 역시 다낭이 훨씬 좋은데, 다낭 시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관광 지원 센터나 DanangFantasyCity 홈페이지에서는 다낭에서 개최되는 이벤트 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낭 VS 나트랑 비교 결론
거의 모든 점을 비교했을 때 다낭이 나트랑보다 훨씬 앞서있습니다.
만약 두 도시 중 오직 하나의 도시만을 방문할 수 있다면 저는 다낭을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 다낭의 단점은 우리나라 사람이 엄청 많다는 겁니다.
다낭에 방문하는 전체 외국인 중 절반은 우리나라 사람일 정도로 많습니다. 3
반면 한국인이 많은 게 싫고, 바다가 정말 좋다. 나는 바다에서 수영도 많이 할 예정이며, 매일 바다에 들어갈 거고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거다.
혹은 방문하고 싶은 고급 리조트가 나트랑에만 있다. 라는 분은 나트랑을 가세요.
나트랑은 해변(바다)이 처음이자 끝입니다. 그 이외의 것은 나트랑이 다낭에 비빌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됩니다.
출처 & 참고- 위키피디아[↩]
- https://vov.vn/du-lich/den-viet-nam-khach-nuoc-ngoai-thich-toi-nhung-dia-diem-nao-935540.vov[↩]
- 한국인 많이 찾는 다낭, 내년부터 더 붐빈다…국제선 추가 개설[↩]
좋은글 감사합니다.
베트남에 괌, 사이판 대신에
갈만한곳이 있나? 찾고 있었는데요
나트랑이 답이군요..^^